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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에서 PBT 키캡으로 교체, 키캡 구매시 주의할 점 알아보기PC 관련제품 사용ㄱl 2017. 4. 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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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ABS키캡 적용된 무접점 방식 키보드를 사용했습니다.
한성컴퓨터에서 나온 무접점 제품으로 소비자 후기를 보면, 가성비 나름 좋지만 마감이 개판이라는 말이 많은 GTune CHL5 텐키리스입니다. 텐키레스를 한 번 사용해보니 허리건강(?)에 도움이 되어 풀배열을 못쓰겠더군요.
사건의 발단
잡설은 접어두고 CHL5를 쓰는데 작년 여름 날씨가 엄청나게 더웠죠. 에어콘도 없는 어려운 환경(?)이라 날이 더우니 원래 끼워져있던 ABS 키캡이 녹아내려서 찐득거리는걸 느꼈습니다. 100% ABS 탓은 아닐테고 ABS 재질과 저의 손때 조합으로 발생한 사단이겠지만요.
ABS_키캡_내구성
그런데 이 키캡을 모두 빼서 세척을 했는데도 어떤 이유에선지 깔끔한 느낌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계속 찐득거리는 느낌이 들어 나중엔 화가 나더군요.
그렇다고 키보드를 새로 사기엔 기능적으로 너무 멀쩡해서 고민이었습니다.
(동일한 사이즈에 PBT 키캡이 적용된 CHL8 해피타이피스트, 화이트를 추가로 살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포기!)
그래서 PBT 키캡을 사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이번에 고른건 바밀로에서 나온 제품 중 PBT 염료승화 화이트 BRAVOTEC입니다. 요즘 뭘 사기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성격으로 바뀌어서 호환여부와 색상, LED 여부등 여러가지를 따져봤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눈에 보이더군요. 내가 선택해야할 부분과 포기해야할 부분이..
VARMILO PBT 염료승화 영문 화이트 BRAVOTEC
원래는 올블랙 키보드였지만 키캡을 화이트로 바꿨지요. 컴퓨터 책상을 보니 너무 시커먼것들만 있어서, 어차피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조금 밝게 바꿔보자싶어서 대비톤으로 모험했습니다.
VARMILO PBT 염료승화 영문 화이트 BRAVOTEC
이 하얀걸 블랙홀에 이식하려니 앞길이 깜깜했는데 막상 하고나니 나쁘지 않습니다.
검은색 키보드 화이트 키캡
생각보다 깔끔해진 모습에 놀랐습니다.
외형은 우선 만족입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찐득거리지 않는다는 것만해도 다행이었죠.
그런데 그걸로만 PBT 키캡에 5만원 이상 투자한다는건 참 가슴아프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제가 포기한 점을 살펴보려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키캡 LED 투과 여부입니다.
여러가지 비교하며 가장 신경쓰였던 부분인데요 LED 키보드이기에 키 중간으로 LED가 투영되길 바랬습니다. 아니면 바밀로 키계식키보드에 적용된 반투과형식이라도 있길 바랬는데 막상 장바구니에 담을 때는 LED투과를 포기했습니다.
상세 페이지에 LED 투영 언급이 없는걸로 보아 없다고 생각했지요. 바밀로 기계식 본품에는 일부 적용된 모델이 있어 혹시나하는 마음이었지만 결국은 아니었습니다. LED 투과는 없는걸로..
조명있는 Keyboard에는 왠만하면 투영되는 캡을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은은하게 빛나는걸로 만족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본연의 매력을 살리려면 모든 점을 고려하는게 좋겠죠.
키보드_기능_펑션_키의 부재
자체 단축키 표시의 부재
요즘엔 대체적으로 FN 기능키를 달고 나옵니다. 가장 기본적인 볼륨 업다운부터 인터넷, 키잠금, LED조절 등 여러 기능이 나오지요. 하지만 새로운 키캡을 사용하려면 이런 단축키를 포기해야합니다.
물론 동일회사에서 나온것이라면 같을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동일회사 제품만을 고집하는 분은 없을테니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행인점을 꼽자면 캡교체하는 분이라면 자주 사용하는 FN 기능은 어느정도 손에 익었을테니...
숫자키는 안드로메다로
또 하나 살짝 아쉬운 점을 찾자면 텐키리스 전용은 없다는 것입니다. 찾아본 바로 풀배열 제품만 나오기에 저처럼 숫자키가 쓸데 없는 경우라면 낭비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숫자키는 서랍속에...
디자인 조합을 생각해서 숫자 전용 키패드에 끼워봤지만 더 이상하더군요. 그 자체 디자인이 나아서 괜히 헛고생만 했습니다.
4개월 정도 써 본 PBT 바밀로 화이트 키캡 총평
우선 PBT 재질과 염료승화라는 점에서 사용감이 좋습니다.
때도 잘 타지 않고 나름대로 까슬까슬한 느낌이 손가락에 착착 감깁니다.
체리MX 스위치 호환이라 호환성이 좋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표준 배열이라는 점도 안정적인 요소입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1.3㎜ 두께인데,
제가 사용중인 한성 CHL8 보다는 1㎜ 정도 높습니다.
손가락이 둔한 탓인지는 몰라도 미세한 높이에 대한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아 다행입니다.
딱히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없다면 조금 저렴한 PBT 키캡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만의 특수한 상황이겠지만,
개인적인 만족 가격은 3만원 내외로 생각됩니다.
동일 브랜드 핑크 제품 중에는 3만원 대 제품도 있더군요.
물론 염료승화 방식이 아닌 측면 레이저 각인으로 타협했지만 핑크를 좋아했다면...?
물론 모두 LED 투과는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